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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지나가다가 찾은 샤로수길 맛집, 아직 음식 메뉴 못 정한 저녁이라면 치킨 스튜 추천 셰프박명주브라더

by 애플밍고 2024. 1. 11.

어쩌다 특별히 발견한 맛집..

퓨전 닭 요리집인데요!

바로 '셰프박명주브라더'입니다.

예 왜 이름이 이런 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녁에 짝꿍이랑 뭐 먹지~ 하고 돌아다니는데, 샤로수길엔 분명히 맛집이 많을 거야!!

하고 엄청 배고픈 상태로 걸어 다녔어요.

근데 뭔가 확! 당기는 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심상치 않은 집 발견!

맛없을 수 없는 비주얼이긴 한데.. 요즘 정말 물가 많이 올랐다 ㅜ..

닭을 이 가 격주고 먹어?!!! 이러면서 고민하고

서성거리며 메뉴 보고 있으니 사장님이 '들어오시겠어요~? 한자리 남았어요~' 이러시길래

주춤하는 사이 다른 테이블이 들어가셨다 ㅎㅎ

 

그래서 냅다 들어가서 먹어보고 결정하자! 했는데, 그새 좀 기다려야 된다고 하셨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지나가는 사람들도 '엇 여기 맛있어'라며 지나가시길래 신뢰도 상승..

 

우리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 팀 두 팀 우리 뒤에 줄을 섰다.

배고프긴 했지만 수다 떨다 보니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뭔가 가게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

첨에 여기 이름이 뭐야?? 간판 어딨어?? 하는데 간판이 안 보이더라니

이유가 있었다.

여기에 써져 있잖아~!!

처음엔 정말 이게 뭐지, 간판인지도 몰랐다.

뭔가 웃기기도 귀엽기도 했다ㅎㅎ

무슨 뜻일까.

셰프 박명주 님이 하시는 걸까 아니면 셰프 박명주 님의 브라더님이 하시는 걸까

아니면 저렇게 끊어져있는 걸로 봐서 셰프님, 박명주 님, 브라더님이 하시는 걸까

아직도 의문이다.

대놓고 광고하는 이 글들 때문에 멈춘 게 맞다.

그에 맞게 사람들도 북적북적하고,

계속 들어가니 회전율도 좋아 보였다.

한 번 맛봐도 좋을 것 같다.

퓨전요리는 언제나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치킨값이 23000원인걸 보면, 닭요리가 30000만 원 대인 게 괜찮아 보이기도 할 지경이다.

메인요리

첨에 닭볶음탕 퓨전인가? 했는데

치킨 스튜였다.

파스타랑 로제 찜닭이랑 섞인 것 같은 비주얼?

요새 하도 로제로제 많이 나와서 더욱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기본으로 시켜보려다

한국인 갈릭 참지 못하지 바로 갈릭으로 시켰다.

나는 향식료도 좋아하는데, 나중에는 타이 치킨 스튜도 시켜봐야겠다.

인분에 맞게 시킬 수 있고, 딱 메뉴가 3개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 메뉴가 적은 곳이 찐 맛집이지!

사실 내가 선택장애라서 그렇다.

왜냐하면 다 맛있어 보이기 때문....

원래 찐맛집에는 키오스크가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이렇게 테이블마다 패드로 음식을 시킬 수 있는 게

오히려 편한 것 같다.

맛집이든 아니든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바빠져서

서비스가 좋지 않아 버리면

맛의 유무와 상관없이 나는 크게 실망하고 다시는 안 가는 편이다.

아무래도 내가 식당을 보는 기준은 서비스가 최우선이고 두 번째가 맛인 것 같다.

그래서 맛있는데 서비스가 좋다? 나에게 최고의 맛집이다.

꾸준히 갈 집이 되는 것!

 

맛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기 어렵지만, 서비스는 조금만 신경 써주셔도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는다.

 

이곳은 키오스크여서 서비스적으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

아, 불편한 건 물을 종이컵에 따라다가 마셔야 한다는 점..?

주류

주류도 은근 다양했다.

사진은 이렇게 찍었지만 맥주종류는 다양하고 와인도 아래로 내리면 더 있었다.

나는 특히 저녁에 방문해서 맥주 한두 잔씩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와인.. 시키는 사람은 못 봤지만 그래도 와인치고 저렴한 와인도 보틀로 팔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난 콜라가 더 생각나서 이날은 콜라를 마셨다 ㅎㅎ

네 후식 아니고요 볶음밥입니다.

원래 치즈볶음밥이 있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없었다 ㅜㅜ

솔드아웃인가...

원래 볶음밥 치즈 없이 볶으면서 괜히 없으니까 서운한 느낌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더 추가하는 느낌인데 그냥 찍었다.

별것 없다.

심플한 메뉴들이 마음에 들었다.

기다리다가 나온 '토마토 갈릭' 나는 갈릭향, 맛을 참 좋아하는데

이 스튜에서 갈릭향이 엄청~ 강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먹으면서 은은하게 나는 편이었다.

그 덕에 끝까지 맛있게 먹은 것 같다.

2인분인데도 양이 엄청 많고 파스타면이 3가지나 들어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저 꼬불한 파스타면.. 평소에는 잘 안 먹으면서 이거는 양념이 맛있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면이 두껍지만 그만큼 양념과 잘 어우러졌다.

 

아 2인분에는 닭다리가 하나다. 날개도 하나.

기분 탓인지 뻑뻑 살이 많은 것 같았지만, 이 날따라 또 뻑뻑 살이 맛있었다.

또 이 날따라 무슨 기분인지 짝꿍에게 닭다리를 양보했다.

멀리서 와줘서 고마워 ^~^ (그래서 닭다리 맛은 어땠니)

아무튼 맛있었다. 뻑뻑 살도 스튜이다 보니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저런 양념에 볶음밥 하면 맛있을까 했는데, 그렇다고 안 시키기엔 너무 아쉬워서 볶음밥 1개를 시켰다.

셀프 볶음밥이라서 당연히 우리가 만드는 건 줄 알았는데, 가져가서 볶아서 가지고 와주셨다.

셀프의 기분은 사장님 기준이었던 것 같다.

역시 남이 볶아준 볶음밥이 젤 맛있었다.

가운데 소스 왜 저러냐, 비주얼 왜 저러냐 하실 수 있는데

너무 소스가 없는 것 같아서 따로 덜어놓은 국물을 그냥 부어봤다...

뭐....

많이 덜어놓고 주문하라고 하셨지만 다들..

적당한 국물과 특히 야채는 조금 남겨서 같이 볶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 볶고 난 다음에 부었더니 뭐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었다ㅎㅎ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끝까지 다 먹으면 살찌니까 딱 한 숟가락 남기고 클리어!!

 

옛날에 이런 퓨전 닭요리를 동네에서 처음 먹어보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집은.. 한 번가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식당이라면서 안주처럼 나오는 그런.. 

그렇지만 이곳은 충분한 소스들과 다양한 토핑으로 먹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닭에서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다.

부드러운 살은 당연히 맛있고 뻑뻑 살도 부들부들 맛있어서 계속 들어갔으니 말이다.

다시 방문하게 될 집이다.

다음엔 타이로 시켜보고 싶다.

왠지 커리맛이 날 것 같다(?)

**

입가심은 해야겠고.. 그렇지만 배는 너무 부르고

해서 식당 앞에 있던 탕후루집에서 통귤 겟!

뭐 먹지 뭐 먹지 고민하다가

결국 고르게 되는 건 통귤!

탕후루 먹을 때 입안이 다 까질 것 같아서 조심조심 먹지만

그 조심조심 먹는 맛 때문에 매일 생각나는 맛이다..

아직 탕후루를 안 드셔봤다면 다들 스튜 먹고 탕후루.. 먹어보길..

다른 탕후루와 다르게 입에 꽉 차는 게 아주 좋다.

참고로 판다탕후루(?)에서 먹은 것 같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